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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후련] 10년 묵은 시어머니 갑질, 이혼 후 작은 성공으로 조용히 복수했다 (후기 포함)
결혼 10년 동안 시어머니의 은근한 갑질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어. 대놓고 심한 말은 안 했지만, "너는 우리 아들 복이 없다", "집안일에 더 신경 써야지", "애는 언제 가질 거니?" 같은 말들로 끊임없이 나를 깎아내렸지. 남편은 "어머니도 너 싫어서 그러시는 건 아냐"라며 방관했고, 혼자 속앓이하는 날들이 많았어.
10년 동안 버텼지만, 결국 내 자존감은 바닥까지 내려갔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했어. 남편은 처음엔 붙잡았지만,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이혼에 동의했지. 이혼 과정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마무리됐어. 재산 분할도 법대로 진행했고, 시어머니도 더 이상 억지를 부리진 않으셨어.
[후기]
이혼 후, 홀가분하면서도 막막한 기분이 들었어. 10년 동안 억눌렀던 감정들을 정리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지. 평소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작은 온라인 액세서리 판매를 시작했어. 큰돈은 아니었지만, 내가 만든 물건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조금씩 수입이 생기니 살아갈 힘이 나더라.
예전처럼 시어머니 눈치 보거나 남편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만족하며 지냈어. 힘들 때 나를 지지해 준 친구들과 가끔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작은 행복들을 느끼며 살았지.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재활용 수거장에서 우연히 전 남편과 시어머니를 마주쳤어.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은 많이 사라지고, 낡은 옷을 입고 폐지를 줍고 계시더라. 전 남편은 얼굴이 많이 상해 있었고.
나를 보자 시어머니는 당황한 듯 고개를 숙였고, 전 남편은 어색하게 "잘 지내?"라고 물었어. 나는 예전처럼 적대적으로 대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네, 덕분에 잘 지내요"라고 담담하게 대답하고, 내가 끌고 온 작은 전기차에 폐지 몇 박스를 실어 드리고 왔어.
그 순간, 10년 동안 나를 짓눌렀던 무언가가 스르륵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어. 굳이 복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깨달았지. 지금은 작은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소소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어. 앞으로도 내 힘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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